[속보] 대전예술의전당 신임관장 바꿔치기 의혹 ‘확산일로’
[스타트뉴스=최문갑 기자]
하늘서 본 대전예당 모습. 사진=대전예당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신임관장을 뽑는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바꿔치기한 의혹(본보 3월10일 보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전의 문화예술계는 이번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나, 고질병이 되다시피 한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의 특정세력 입김 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관장 후보 중 A씨가 합격자 발표일인 지난 8일 오전 받은 ‘합격 축하’ 소식은 단순한 ‘가짜 뉴스’로 흘려버리기에는 매우 신빙성이 높은 것들이었다.
이날 오전 A씨는 신임관장으로 최종 합격했다는 ‘축하인사’를 여러 사람들에게서 받았으나, 이날 오후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을 발견했다.
후보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오거나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넨 이들은 몇몇 언론인과 대전예당 후원회 관계자들, 대전예당 관계자 등으로 광범위하고 구체적이다.
A씨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이들이 누구에게서 최종 합격자 정보를 들었는지 소급해서 파고든다면 이번 의혹의 진실이 밝혀질 개연성이 높다. A씨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이들은 최종 합격자 소식을 듣는 순간, 나름의 믿을만한 정보라고 여겨 A씨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몇몇 언론인들은 단순히 ‘카더라’ 통신에 넘어가지 않고 확인을 거쳐 A씨에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A씨가 접한 ‘합격소식’이 가짜일 개연성도 없지 않다. 가짜뉴스라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를 유포했을지 궁금해진다. 대전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때 마다 제기되는 ‘가짜뉴스’ 파문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이번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역문화예술계는 주장한다.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언제까지 이 분야 기관장 선임 때마다 잡음이 일어야 하느냐”면서 “매번 제기되는 특정그룹의 입김설도 그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기관장 선임 과정에도 허점이 적지 않다. 이번 공모에서 인사위원회는 1차 시험(서류전형)과 2차 시험(서류심사+면접시험)을 통해 3명의 임용 후보자를 선발했다. 이어 후보자들의 순위를 정해 임용권자인 대전시장에게 넘겨 최종 합격자를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종 합격자의 업무수행능력과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선임과정에 문제가 많은 것이다.
후보자 능력요건 심사 내용의 공개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해 심사과정에 대한 궁금증만 더하게 했다. 이러한 인사심사 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 유능하고 참신한 후보의 발탁과는 거리가 먼 심사가 반복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최문갑 finechoi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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