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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본 대전예술의전당. 사진=대전예당 홈페이지

하늘서 본 대전예술의전당. 사진=대전예당 홈페이지[스타트뉴스=최문갑 기자]

대전예술의전당 신임관장을 뽑는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바꿔치기한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예술의전당 관장(4급 상당 개방형직위) 공모와 후보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로 김상균 다트기획 대표를 선정해 지난 8일 발표했다.

그러나 대전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관장 후보 중 A씨는 합격자 발표일인 8일 오전 몇몇 언론인과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 예술의전당 후원회 관계자 등으로부터 ‘합격 축하’ 인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A씨가 신임관장으로 최종 합격했고, 이 같은 사실이 언론계와 예술의전당 관계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A씨의 합격은 오후에 바뀌어 김상균 대표로 낙점됐다.

이 사태에 대해, 대전문화예술계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당혹스럽다" 면서 “공모에서 합격자 선정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예술의전당 후원회의 한 인사는 “합격자가 번복됐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인사잡음은 후원활동의 용기를 꺾는 불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당 후원 인사도 “대전문화예술계가 외부 입김에 의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자격과 능력을 갖춘 후보를 관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임용후보자 서류 확인과 신원조회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최문갑 finechoi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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